[제주시론] 특별도 원년 김태환도정에게 바란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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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3일자에 이어, 다음 제언으로 새로운 트랜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사업들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가의 문제다.

스포츠산업과 야간관광의 아이템개발 그리고 특별자치도특별법을 재정비하여 타 경쟁지와의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스포츠 관광객은 104만 5000여 명이고, 이에 따른 직접소득은 약 5900여 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 발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스포츠관광객은 104만 5000여 명으로, 2004년의 86만 3000여 명보다 28% 증가해 이에 따른 직접소득도 지난해에는 5977억원으로 2004년의 4679억원보다 1298억원이 증가 했다. 또 스포츠산업의 추진으로 인한 고용효과도 4만 6000여 명으로 2004년의 3만 5000명보다 약 30.2% 늘어났고 특히 지난해 제주를 찾은 골프관광객의 경우 70만여 명으로 2004년의 55만여 명 보다 26%나 늘어났다.

이 같은 스포츠산업의 효과는 감귤과 관광산업에 이은 제주의 제3의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산업 발전방안으로 스포츠 대회의 스폰서쉽 유치, 스포츠와 관광의 패키지 상품화, 스포츠 복권사업, 스포츠 카드발행, 스포츠이벤트와 지역문화의 연결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또 스포츠 마케팅을 위한 단일 창구의 설치와 전문인력 양성과 전지훈련 팀이 내도했을 때, 타 경쟁지와 차별화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과 인센티브 지원 환대에 대한 재정비가 요구된다.

그러나 이러한 제주의 떠오르는 효자산업을 우리는 지켜내지도 못하고 있어 향후 스포츠산업 시장마저 후발 경쟁지역에 밀릴 것으로 사료된다.

필자가 본 문제점에 대한 한 가지 사례를 말하려 한다.

몇 년전 코오롱그룹 마라톤 팀이 겨울 전지훈련 캠프를 신제주에 열었다. 그러나 환영해주는 경기단체 협회 임원 및 공무원은 한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눈이 많이 와서 신제주 소재 해역사 뒷길에 눈을 치워달라는 협조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묵묵부답이어서 무리한 훈련 중 선수가 부상당해 바람도 없고 눈이 안 내리는 남해로 캠프를 옮긴 경우도 있었다.

타 경쟁지역의 경우, 자치단체장이 직접 선수단을 방문하여 훈련지원은 물론 심지어는 식사 대접까지 한다는 전언이다. 영원한 고객은 없는 것이다.

한국의 프로야구단들이 오키나와를 즐겨 찾는 이유 중의 하나도 도지사가 직접 선수단을 방문할 정도로 지자체의 환대와 훈련에 대한 지원 때문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훈련팀들이 많이 모이는 미국 플로리다의 경우는 훈련리그까지 주선하여 이러한 연습경기 때, 스포츠 스타를 보기 위해 투어가 이루진다고 한다.

다음으로 내세울만한 야간 관광상품이 없다는 점은 제주방문의 해를 맞은 관광산업 입장에서도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제대로 된 야간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야간 경관 이미지를 갖춘 상징물이나 조형물을 만드는 게 효과적인데, 제주시 용두암 해안가의 바다 조명처럼 도심지 주요 건축물과 상징물에 전문적인 조명을 설치하고 레이저쇼와 불꽃축제 등을 연계한 야간 축제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중문관광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라스베이거스의 3대 거리 이벤트와 같은 볼케노(화산)쇼, 분수쇼, 해적선쇼 등과 같은 현장감 있고, 스펙터클한 기획으로 밤 12시까지 볼거리와 즐길 꺼리가 필요하다.

연중 뮤지컬, 서커스, 연극, 매직 쇼 등 엔터테인먼트를 지속으로 공연이 필요한데 이러한 공연은 초기에 수익성이 없어,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와 같이 관광객전용카지노를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양영근 탐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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