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기침, 척추압박골절을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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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석 신경외과전문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전국적으로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심한 기침으로 허리 골절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주 전 75세 환자가 감기에 걸려 기침을 심하게 하고 난 뒤 등과 허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했다. 검사결과는 흉추11번 압박골절.

 

척추압박골절의 근본적인 원인은 낮은 골밀도에 있다. 뼈를 구성하는 성분들이 허술하고 밀도가 낮기 때문에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고 변형되는 것이다.

 

증상으로는 골절된 증이나 허리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체가 척추관 쪽으로 튀어나가 척수를 압박할 경우 하지 저림, 마비, 대소변 장애까지 나타난다.

 

골절이 여러 척추에 발생하거나 흉추 12번, 요추 1, 2번 등의 흉요추 접합부위에 발생하면 등이나 허리가 뒤로 굽는 후만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과 기저질환, 이학적 검사, 심경학적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외상이나 장시간 지속되는 기침 등의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컨디션 등의 병력 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상검사는 단순방사선 검사를 통해 특징적인 소견을 확인한다. 이학적 검사는 손상부위의 심한 압통(두드림이나 눌림에 의한 심한 통증)이 있음을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진을 통해 하지의 마비 증상이나 감각 변화, 대소변 장애 등을 확인한다.

 

대부분의 경우 척추 뼈 부분 앞쪽만 손상되기 때문에 앞이나 뒤쪽에서 촬영한 단순 x-ray로는 특이한 이상을 찾을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척추뼈 몸통의 높이가 줄어든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옆쪽에서 찍은 단순방사선촬영에서는 앞쪽 척추뼈 몸통의 높이가 감소한 소견을 보일 수 있지만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알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병력과 이학적 검사에서 급성 척추 압박 골절이 의심되나 단순영상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려울 경우 경우에 따라 CT나 MRI 등의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필요로 한다.

 

압박골절의 대부분은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골다공증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외부에서 가해진 힘이 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동반된 손상이 없는지를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압박골절은 대부분 신경학적 이상이 없고 치료 중에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없음으로 등허리뼈 보조기(TLSO) 혹은 과신전 보조기 착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허리나 등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구부러진 척추 뼈는 가슴과 배를 압박하면서 심장과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소화력을 약화시킨다.

 

보조기를 통한 보존적 치료를 한 뒤에도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면 골절이 발생한 척추 부위에 국소 마취를 시행한 뒤, 방사선 투시 하에 2~3mm 바늘을 척추 체내에 삽입하고 바늘을 통해 골시멘트(polymethylmethacrylate)를 주입하는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척추 골절 치료는 20~30분 동안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시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어 시술 당일이나 다음날 보행할 수 있다.

 

하지만 낮은 골밀도에 의한 척추압박골절 발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골밀도 검진을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체크하고 골밀도를 유지, 증신 시킬 수 있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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