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비염과 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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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

긴 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봄철이 유난히 괴로운 분들이 있다. 이들에겐 콧물과 코 막힘, 재채기, 기침, 눈·코 주변 가려움 등의 증상들이 초봄을 알리는 전령이다. 1월부터 5월까지 삼나무와 벚나무 등의 나무 화분에 의한 증상은 비염과 결막염, 천식 환자들을 괴롭힌다.

 

아토피 환자도 마찬가지로 괴롭다. 나무 화분 이외에도 집 먼지 진드기에 의한 비염이나 천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차이점은 나무 화분에 의한 것은 계절을 타지만, 집 먼지 진드기에 의한 비염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를 소홀히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부모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고 아이가 같은 증상으로 있으면 “나도 그랬어!” 하면서 그러려니 하는 분들도 있고, 한 철만 견디면 되므로 치료하지 않고 그냥 견디는 분들도 꽤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 증상과 유사하기에 감기로 생각해 한 해 두 해 증상 치료만 하고 지내다 보면 비염과 중이염, 축농증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천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실제 천식환자의 약 50%이상에서 비염이 동반되어 있다.

 

그리고 특징적인 증상 외에 비특이적인 증상도 나오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들은 코를 푸는 대신, 코를 킁킁거리기도 하고, 가래 돋우는 소리를 자주하고, 입안이 가려워서 혀로 입을 긁으려고 시도하면서 입안에서 혀를 굴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코가 막혀서 잠을 설치거나 피곤함을 호소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과도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또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꽃가루가 최고조에 달할 때는 시험 성적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어른들 역시 특징적인 콧물과 코 막힘 증상 외에 불안증이나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성생활까지 장애를 받으면서 삶의 질 역시 떨어질 수 있다.

 

간혹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가 안 된다는 고정 관념을 가진 분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모두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그 원인에 대한 면역 치료 등의 근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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