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 "생명은 구했지만 생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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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운전기사들 당장 화물차량 새로 구입 어려워
   
▲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9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바라본 사고 해역 위로 조명탄이 불빛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구조된 제주지역 화물차량 운전기사들이 이번에는 생계 문제로 근심이다. 이들은 이번 사고로 ‘삶의 밑천’인 화물차량을 잃었지만 대부분이 영세업자로 당장 차량을 새로 구입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보상절차가 진행될 때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먹고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다.

 

세월호에 타고 있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화물차량 운전기사 A씨는 지난해 12월 8000여만원을 들여 4.5t 트럭을 구입했지만 5개월 만에 차량이 수장됐다.

 

A씨는 “화물차량 구입을 위해 융자한 돈을 매달 100여만원씩 갚아야하는데 대출금은커녕 생활비부터 걱정해야할 처지”라며 “차량을 새로 마련할 때까지는 일거리를 맡을 수 없어 큰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개별화물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를 당한 화물차량 운전기사들 대부분이 A씨처럼 생계를 걱정해야할 상황이다.

 

그러나 실종자 구조작업이 한창이 상황에서 보상 문제를 운운할 수도 없어 속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별화물협회와 일반화물협회 관계자들은 21일 오후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면담하고 세월호에 탑승했던 화물차량 운전기사들의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유관부서와 협력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화물차량 운전기사는 27명이며 5t 화물차량 28대가 선박에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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