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원인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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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가 잘 안 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2003년에는 아토피 피부염에 질린 한 가족이 외국으로 이민까지 가기에 이르렀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대학생이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에 정부는 아토피 피부염의 해결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많은 예산을 들여서 공공사업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아이의 아토피로 힘들어 아이와 함께 자살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는 이러한 공공사업의 결과와 사회적 현상을 고려해 2013년에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원인 진단과 치료를 개념으로 하는 의료를 과감하게 도입해 시범사업을 수행했고, 아토피 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기존의 알레르기 항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세포 매개성 알레르기에 의한 지연형 피부염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크게 식품 원인과 흡입 항원에 의한 환경 원인으로 분류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에는 분유만 바꿔줘도 치료가 되는 비율이 30%를 넘는다.

 

모유를 섭취하는 아가의 아토피 피부염은 엄마가 먹는 음식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주로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원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청소년에서 성인에 이르면서 환경 원인에 대한 알레르기를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식품알레르기가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기본 개념은 원인 진단과 원인 치료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식품 원인과 환경 원인을 진단하고, 이제는 면역치료를 통해 식품 알레르기를 치료하고, 환경 원인에 대한 탈감작 치료를 시행한다.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식품 알레르기는 보통 한 음식에 7일 정도의 치료로 충분하다. 치료 전에는 먹으면 아토피가 올라오는 상태에서 7일 치료 후에는 섭취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집 먼지 진드기와 꽃가루와 같은 환경 원인은 기본적으로 40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 진단이 가능하고, 원인 치료가 가능한 아토피 피부염을 이제는 더 이상 민간요법이나 기타 근거 없는 치료 등에 맡겨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염은 저절로 좋아진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앓을 만큼 앓다가 결국 저절로 좋아지지만, 천식이나 비염으로 발전하면서 좋아지는데, 이것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환자들은 알레르기 행진이 당연한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아토피를 앓거나 성장하면서 환경 원인에 대한 알레르기를 획득하면서 비염과 천식이 오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에서 알레르기 유발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치료해 천식이나 비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물질에 대해 동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도 면역 치료를 적절하게 잘 시행할 경우에 동시 다탈감작(PolyDesensitization)효과에 의해 여러 가지 알레르기가 동시에 치료가 되는 효과까지 얻기에 이르렀다.

 

이제 아토피 피부염은 체계적인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진단과 원인 치료에 의해 불편함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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