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모로 1000개의 의자에 각각의 이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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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탐라순력도 12-낙천리 마을 명물 ‘1000개의 의자’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주인이지’, ‘울엄마 품’, ‘꿈꾸는 의자’, ‘삶의 쉼터’, ‘아버지 자리’, ‘쉬어간들 어떠하里’….

낙천리 ‘1000개의 의자’에 새겨진 이름이다.

‘1000개의 의자’는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된 낙천리 주민들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에 걸쳐 잔디밭에 꾸민 공원에 조성됐다.

누구나 편히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마을을 강조하기 위해 ‘의자’를 활용해 보자는 데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의자가 완성된 이후 전국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의자마다 독특한 이름을 붙이는 인터넷 이벤트도 진행했다.

3000여 건의 응모작 가운데 1000건을 선정하고 의자마다 하나씩 이름을 새겨 넣었다.

각양각색의 의자는 공원을 비롯해 동네어귀, 골목, 연못 주변 등 마을 곳곳에 설치됐다.

공모에 당선된 네티즌들에게는 기념품과 함께 마을을 방문하면 자신이 지은 의자를 만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냈다.

의자 이름 공모에서 당첨된 네티즌들에게 마을을 방문할 수 있는 명분을 부여한 것이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이름을 지은 의자를 직접 보기 위해 마을을 찾는 네티즌이 늘면서 덩달아 마을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미술교과서 ‘미술과 삶’ 교재에는 휴식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공공미술 사례로 소개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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