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씨 '더 로터스' 출시...연잎차.비누.샴푸 등도 연구 중
연꽃만을 그려 ‘연꽃화가’로 불리는 한 여성 작가가 연잎을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강명순 작가(61)로, 약 20년 동안 오로지 연꽃을 주제로 삼아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강 작가는 홍보 전문가인 딸 오유진씨(38)와 함께 연잎에서 추출한 성분을 넣어 보습·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화장품 ‘더 로터스’ 기초 2종을 개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에서 연잎을 활용한 화장품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강 작가는 “구품연지(九品蓮池)로 유명한 법화사의 백련잎을 원료로 사용했다”며 “디자인은 불교적이거나 향토적이지 않고 모던한 비움의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이번에 화장품 1000세트를 출시하면서 ‘더 로터스’ 회사까지 차려 판매에 나선 가운데 연잎차와 연잎비누, 연잎샴푸 등 연잎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강 작가는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심신을 자연의 품에서 위로받고 치유하려는 트렌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고귀한 이미지를 가진 연꽃에서 얻은 추출물로 각종 제품을 만들면 현대인의 ‘자연 치유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강 작가는 2006년 연꽃을 그리는 작업 과정에서 ‘한지 캔버스’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닥나무 섬유의 결이 살아 춤을 추는 것 같은 독특한 질감을 자랑하는 캔버스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