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올 1분기 제주공항의 국내·국제 여객 증가세가 전국 주요 공항 가운데 여전히 최상위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공항의 국내선 여객은 218만37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이는 전국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로서 이 기간 김포공항은 15.4%, 김해공항은 12.3%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인천공항은 오히려 16.7% 감소했다.
국내 여객 증가세는 육지부에 비해 따뜻한 기온과 적은 강수량 등 포근한 기상조건으로 인한 여행객 증가세와 지난 1~2월 겨울·봄방학 시즌을 맞아 대규모 제주 여행에 나선 가족 단위 개별 관광객 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공항의 국제 여객 역시 제주와 중국 간 정기편 운항이 크게 확대되면서 31만8989명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44.8% 급증했다.
이는 전국 공항 가운데 양양공항(14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로서 무안(25.8%), 청주(17.1%), 김해(9.5%), 대구(8.3%), 인천(4.9%), 김포(1.5%)공항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제주공항의 여객 증가세는 2분기에도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횟수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항공사의 하계 운항 스케줄 인가로 국내·국제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여객 성장세가 2분기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제주공항이 한층 더 북적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