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네 차례나 출루하며 톱타자 구실을 톡톡히 했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둘로 네 차례나 출루했다.
3안타를 친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 추신수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네 차례나 출루한 것은 다섯 번째다.
추신수는 타점도 하나 올리고 시즌 두 번째 도루도 성공하며 제 몫을 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25에서 0.337로 뛰었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3-5로 졌다.
추신수는 에인절스 선발인 오른손 투수 개릿 리처즈와 1회 첫 대결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사 후 프린스 필더 타석에서는 2루를 훔쳤다. 지난달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첫 도루를 기록한 이후 23일 만의 도루 성공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필더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텍사스가 0-1로 끝려가던 3회초에도 첫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잘 맞은 땅볼 타구가 에인절스 유격수 에릭 아이바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두 점을 뽑아 2-2로 균형을 맞춘 4회 2사 1,3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아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로 텍사스가 3-2로 앞서가게 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4회말 앨버트 푸홀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추신수는 6회 2사 3루 찬스에서 다시 방망이를 들었다. 그러자 에인절스 배터리는 추신수를 고의4구로 걸렀다.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신수와 정면대결을 피한 에인절스의 작전은 성공했다.
텍사스는 6회말 2사 2루에서 C.J. 크론에게 빗맞은 좌전 적시타를 내줘 3-4로 다시 끌려갔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론은 5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3-5로 뒤진 9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인 마무리 조 스미스의 몸을 맞추는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앤드루스의 3루수 앞 병살타가 나와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