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이날 소집을 시작으로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할 때까지 파주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그 사이에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23명의 선수 가운데 12일 파주에 모이는 선수는 9명이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을 비롯해 박주영(왓퍼드),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등 필드 플레이어 6명이 1차 소집 대상자들이다.
이 중에서 박주영과 기성용은 나란히 부상 탓에 재활 및 치료 중인 선수들이다.
나머지 선수 14명은 소속팀 일정에 따라 차례로 입소할 예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마인츠),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등은 11일 시즌이 끝남에 따라 곧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잉글랜드에서 뛰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도 이번 주에 시즌을 마치는 대로 소집 절차를 밟게 된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을 무대로 하는 선수들 역시 대부분 이번 주 중에 대표팀 합류를 마친다.
대표팀은 소집 초기에는 부상 중인 선수들의 재활과 유럽에서 시즌을 마치고 들어온 선수들에 대한 회복 훈련 등에 전념한다.
홍명보 감독은 8일 대표팀 명단 발표장에서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지금 부상 중인 선수들도 그때가 되면 훈련에 차질없이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1일까지 기초적인 몸 만들기를 끝내고 이후 약 1주일간 마지막 국내 담금질을 할 예정인 대표팀은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함께 치르고 나서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난다.
이후 마이애미에서 최종 훈련을 통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조여매게 될 대표팀은 6월10일 미국 현지에서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6월12일 브라질 현지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 도착해 18일 러시아와의 1차전을 준비하게 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