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박관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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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제16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국회의장에 한나라당 박관용 의원(6선.부산 동래)을, 부의장에 민주당 김태식(5선.전북 완주.임실), 자민련 조부영(3선.비례대표)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말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끝난 후 40여 일 동안 ‘뇌사’ 상태에 빠졌던 국회는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으며 이를 위해 9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통해 원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임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재적의원 261명 중 25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36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112표를 획득했다.

신임 김 부의장은 23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97표를, 조 의원은 225명이 참여한 가운데 165표를 각각 얻었다.

박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 국회는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은 최초의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제 우리 국회는 그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중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를 담보하기 위해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 헌법은 국가권력을 집행하기 위한 대통령을 뽑았지만 국민은 국회를 구성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이원적 위임을 했다”며 “대통령들의 실패는 이 같은 이중적 위임을 무시하고 의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시발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회가 뼈를 깎는 자세로 다시 태어나도록 머리를 맞대 개혁해야 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정과 타협을 이뤄내는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은 국회의장에 선출되면 당적을 이탈토록 한 국회법 규정에 따라 한나라당 당적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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