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시드의 애거시는 21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세계 16위)을 3대0(6-3 6-2 6-2)으로 손쉽게 눌렀다.
애거시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내리 2세트를 따낸 데 이어 3세트에서 승부를 매듭지으려는 듯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굳게 지키고 그로장의 서비스 게임에서는 매번 듀스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결국 6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데 성공, 게임 스코어 4대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애거시는 절묘한 서비스 리턴과 코트의 빈 곳을 찌르는 강력한 포어핸드스트로크로 그로장의 실책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완벽한 네트 플레이로 120분 만에 승리를 확인했다.
애거시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세계 4위)를 3대0(7-6<7-4> 7-6<7-5> 6-1)으로 이긴 노장 웨인 페레이라(32.남아프리카공화국.세계 39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애거시는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톱 시드의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16강전에서 탈락해 통산 그랜드슬램 대회 8번째이자 호주오픈 4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여자단식에서는 2번 시드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남자 톱 랭커에 못지않은 시속 201km의 강한 서비스를 내세워 새로운 '테니스 요정'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세계 8위)를 75분 만에 2대0(6-4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비너스는 지난해 윔블던,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세계 1위)와 대결하는 진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비너스는 버지니아 루아노 파스쿠알(스페인)을 2대0(6-2 6-2)으로 가볍게 누른 쥐스틴느 에넹(벨기에.세계 5위)과 4강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김소중(중앙여고1)은 폴린 파멘티어(호주)를 2대0(6-2 6-3)으로 제압하고 32강전에 올랐다.
주니어 남자복식에서는 전웅선-김선영(이상 마포중3)조가 어빈 엘레스코비치(스웨던)-알렉산더 페트로폴로스(호주)조를 2대0(7-6<7-3> 6-3)으로, 여자복식 김지영(남산여고2)-김소중(중앙여고1)조도 제시카 엥겔스-줄리안 웰포드(이상 호주)조를 2대1(6-1 4-6 6-4)로 각각 이겨 16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남자단식의 석현준(포항고2)은 32강전에서 2번 시드의 브라이언 베이커(미국)를 만나 접전 끝에 1대2(6-4 2-6 7-9)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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