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차원의 도민건강 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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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관련지표에서 제주는 후진사회다.

지난 한해 제주지역의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 20.0명으로 전국 평균 13.2명보다 훨씬 많다.

교통사고 하나만 보더라도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4.7명으로 전국 평균 3.0명을 크게 웃돈다.

부끄러운 것은 그 뿐이 아니다.

우리는 각종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 지난 한해 사망원인 1위가 암질환으로 756명이 숨졌으며, 2위가 뇌혈관 고혈압등 순환계통 질환으로 595명이 숨졌다.

이런 통계들은 한눈에 우리가 아직도 후진사회임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혈압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며 수치상으로 다른 계절보다 10~25% 증가한다고 한다.

실제로 제주대학교병원만 해도 11월에 925명의 고혈압 환자가 내원해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 여름철보다 18.6%가 증가한 것이다.

겨울철에 고혈압 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은 혈관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로 인해 전신적인 혈관의 수축정도가 증가하면서 혈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임상 결과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는데 기온이 1도 내려가면 혈압은 1.5 정도 올라간다고 한다. 요즘같이 유난히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은 겨울철에는 특히 주의해야할 일이다.

건강은 신체적이건 정신적이건 기본적으로 개인이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만 도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다시 말해 환경은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한다. 그것은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의료체계나 사회복지체계 완비일 수 있으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삶의 질 향상 등 문화생활여건의 개선일 수 있다.

사람에게 생명과 건강만큼 소중한 것도 없다. 인권의 차원에서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헤아리고 그것을 보호하는 공동체적 노력을 높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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