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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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전문의 유상준

편도선염은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편도선염은 고열과 함께 목이 붓고 두통과 관절통 등 신체 전반적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어 “감기가 독하게 왔네”라고 여기지만 감기와는 전혀 다르다. 목이 부어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목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감기로 시작해 편도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편도선염은 크게 급성 편도선염과 만성 편도선염으로 구분된다. 급성 편도선염은 편도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침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고 머리는 물론 뼈마디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만성 편도선염은 급성 편도선염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 혹은 급성과 같은 증상은 없더라도 지속적인 편도의 염증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목에 무엇인가 걸려있는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가래를 뱉을 때 노랗게 좁쌀만 한 덩어리가 나와 불쾌감을 주고, 충치가 없는데도 구취가 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편도선염의 잦은 재발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편도선 속의 세균은 집을 짓고 숨어 지내는데, 독소를 분비해서 전신으로 퍼져나갈 경우 심장병을 비롯해 류마티스 관절염, 신장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축농증은 물론 삼출성 중이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편도선염은 소아기에 치료하면 좋은데 수술 여부는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단순히 편도가 크다거나 1년에 3~4차례 목감기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소아의 경우 편도의 비대함으로 인해 중이염과 부비동염이 자주 재발하고 잘 낫지 않는 경우나 비강기도의 폐쇄가 심한 경우, 상부의 호흡기도가 폐쇄되어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필요로 한다.

 

편도의 크기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할 수 있으므로 만 3세 이전에는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원칙이며 대개 5~6세 이후로 수술 시기를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은 사람들은 편도가 없어지면 몸의 저항력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두점막 자체는 편도와 같은 방어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편도의 이점보다 해로운 점이 많다고 판단되었을 때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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