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부시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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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슬픈 뉴스가 있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보다 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인물이라는 뉴스다.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영국의 한 언론은 이스라엘, 캐나다, 멕시코의 언론들과 공동으로 각국의 국민 100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세계 평화에 가장 위협적이라고 지목된 인물은 87%를 차지한 오사마 빈 라덴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75%로 2위를 차지한 것.

이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69%보다 높다.

이라크전에 대해서도 영국 71%, 멕시코 89%, 캐나다 73%가 정당하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이스라엘만이 59%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4개 나라 모두 친미적 나라임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만일 미국에 호의적이지 않은 북한이나, 이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의 국민이 참여했다면 부시 대통령의 세계평화 위협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이라크를 단숨에 점령, 우리식 민주주의를 이 땅에 심겠다고 할 정도로 민주주의 수출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이 왜 이 지경에 까지 왔을까.

그런데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정신질환이 심할수록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뉴스도 있다.

물론 정신질환 대상자는 미국 국민이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서던코네티컷 주립대학 심리학과의 한 사회심리학 전공박사연구생의 학술적 연구에서 비롯됐다.

크리스토프 로시라는 이 연구자는 2004년부터 2년동안 정신질환 확진을 받은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정치성향을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이 심할 수록 부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이는 정신질환자의 사유는 혼돈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에게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줘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의 전쟁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는“부시 지지와 정신병 사이엔 모종의 연관이 있다”라는 농담이 있었는데, 이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 결과가 “결코 농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1차 유엔총회에서 바로 전날 부시 대통령이 유엔 연설한 것을 놓고 “어제 이 자리에 악마가 왔었다”며 “지금도 이곳에는 유황냄새가 난다”고 비꼬았다.

문제는 이 발언에 회원국 대표들의 박수와 폭소가 터져 나온 것이다.

일방적 외교정책을 펴고 있는 부시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이 ‘미국의 대외정책이 늘 성공하고 실패하지 않느냐고’한데 대해 일부 언론들이 개 패듯 때린 바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은 미국의 어느 이름모를 마을에 살고 있는 개조차도 다 안다.

이라크전에서 죽쒀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고, 북한은 이미 핵개발을 해버리고, 이란도 핵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성공한 것이 뭐 하나 있는가.

중간선거에서 매 맞은 부시 대통령은 요즘 피그미라고 놀리던 김정일 위원장과도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평화협정도 맺을 수 있다고 한다. 종전에 의기양양했던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부시는 요즘 어디에 있는가.

개인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도 코미디 같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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