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착의 응수 타진(결과 170수 끝, 백 불계승)
패착의 응수 타진(결과 170수 끝, 백 불계승)
  • 한애리 기자
  • 승인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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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일보배 제주아마바둑리구 최고위전
● 홍성우 5단 ○ 문해성 6단
   

흑의 양 화점에 대해 백이 2~6으로 대응한 것은 단단하게 포석을 짜겠다는 심산이다. 10, 12의 임기응변에 흑이 13으로 맞대응한 것도 흥미롭다. 23까지 서로 순조로운 진행이다.

 

백이 24에 침입하여 초반부터 접전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흑 25~29는 당연한 기세인데 35, 39등은 약간 악수의 의미가 있다. 44~48은 임기응변의 행마, 평소라면 흑45, 47의 모양이 악수라는 평을 받았겠지만 지금은 10이 놓여져 견제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변화이다.

 

하지만 여기서 흑이 51~55에 둔 것이 실수이다. 54의 선수 교환을 당하는 것이 아프다. 흑이 기세로 55에 두었으나 56까지 당해 모양이 무너진 모습이다.

 

67도 방향 착오이다. 지금은 70자리에 두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 백이 74까지 차지하여 실리로 앞서게 되었다.

 

그런데 76, 78로 응수타진한 것이 악수였다. 83으로 123에 젖혀 백의 모양을 무너뜨린 후 109에 두었으면 백의 기분이 상당히 나빴을 것이다.

 

그런데 83이 실수를 약간 무마시켜준 수로 다시 백이 기분 좋아졌다. 87이하 흑의 공세가 거센데, 흑88~104까지 백이 발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며 미생마를 안정케 해 우세를 확립했다. 이후 많이 진행되었으나 집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70수에 이르러 흑이 돌을 거두었다.

 

팽팽히 맞서던 형세에서 약간의 느슨함이 실리의 균형을 무너뜨려 승패가 결정된 한 판이다.   <해설 = 문해성 아마6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