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공개훈련 관전한 이구아수시민들 "어게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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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왜 여기 없냐' 묻기도

홍명보호의 브라질 첫 공식훈련이 치러진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은 '작은 한국'이나 다름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부터 한 시간가량 공식 훈련장인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팀은 첫 경기 전에 한 차례 이상 공개 훈련을 갖도록 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일전을 앞둔 대표팀은 가장 부담이 덜한 첫날을 공개 훈련 날로 잡았고 교민 100여명을 포함한 600여명의 주민이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FIFA TV와 현지 방송사 등 외신 기자 20여명도 한국 취재진과 함께 그라운드 밖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교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환호성을 보냈다.

   

이구아수 시민도 브라질 국기와 태극기가 한 면씩 인쇄된 소형 국기를 흔들며 응원에 동참해 흥을 돋웠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2년 전 이구아수에 정착했다는 안토니오 줄리오르(48)씨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16강에서 이탈리아와 한국이 매우 치열하게 경기를 치른 것이 생각난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당시 골을 넣은 안정환과 설기현이 보고 싶었다. 특히 설기현은 정말 빠른 선수였는데 요새 뭐 하는지 궁금하다"며 한국 축구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인 아버지와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주형(8)군은 삼촌이 줬다는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김군은 "(삼촌이) 박주영이 훌륭한 선수라고 했는데 오늘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홍명보호 태극전사 23명의 몸놀림 하나 하나를 주의깊게 살펴보던 이구아수 시민들이었지만 그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다름아닌 은퇴한 박지성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질문을 받을 때면 "박지성은 왜 여기에 없느냐"고 되물어 취재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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