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현재 95%의 공정을 보이는 가운데 막바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동·서부하수종말처리장은 지난해 기존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통합되면서 한때 사업비 부족으로 원활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서부하수종말처리장의 필요예산은 1059억 300만원으로 지난 2005년까지 779억 200만원, 지난해 248억 8300만원이 투입돼 필요한 예산보다 31억 1800만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역시 필요예산 960억 8400만원에 비해 지난해까지 투입된 예산은 908억 5500만원으로 52억 2900만원 등 모두 83억 4700만원의 예산이 부족한 형편이었다.
지난해 초 총사업비 조정에 따른 환경부의 최종 승인으로 더 이상의 국비 추가 지원은 불가하다는 통보가 있었다.
올해 7월 본격 가동을 위해서는 지난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이같은 사업비 부족이라는 걸림돌에 봉착하게 됐다.
제주시는 청정연안 보조 및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해 준공에 필요한 필수시설만이라도 갖춰 준공키로 하고 시설공사에 매진해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문홍림 하수과장은 “일부 예산의 부족으로 인해 하수종말처리장내 조경공사와 주민들에게 제공할 놀이시설 및 휴식공간 등은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하수종말처리장 가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예산부족으로 일부 마을과 하수종말처리장 차집관로 연결이 차질을 빚고 있으나 이는 제주시가 별도로 추진하는 민자유치를 통한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두 하수종말처리장의용량은 1일 1만 2000t을 처리할 수 있으나 본격 가동될 경우 약 3000∼4000t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산간 마을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관거정비사업과 연계가 필수적인 실정이다..
이에 발맞춰 제주시는 한림읍·애월읍·조천읍·구좌읍·한경면 지역에 913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113㎞의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착공해 오는 2011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제주시 읍·면지역의 생활하수는 지하나 하천 바다로 여과없이 흘러들고 있는 실정이다.
문 과장은 “사업비 부족으로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으나 정상적인 하수종말처리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본격 가동되면 제주의 청정 연안 보호는 물론 지하수 오염 방지 효과와 함께 주변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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