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지역 생필품 해상운송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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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운반 방식 8월 종료…후속대책인 카페리 도면 변경 장기 소요 우려

세월호 참사 이후 강화된 화물 운송 규정으로 인한 추자면지역 생필품 운송 차질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4월 말부터 해경이 여객선 화물 선적을 통제함에 따라 제주 본섬과 추자를 연결하는 여객선인 한일카페리3호(606t, 정원 255명)가 운송 물품을 보관하는 컨테이너를 직접 적재하지 못하게 되자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을 선적하는 방식으로 추자도에 생필품을 운반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한시적 허용조차 8월이면 종료된다.

 

이에 따라 한일카페리를 운영하고 있는 ㈜한일고속은 한시적 허용 기간이 종료되기 이전에 컨테이너 고정 장치인 고박시설 등 화물취급시설 보강작업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이 작업은 관계 도면을 변경하는 데서부터 한국선급(KR) 승인까지 짧게는 3개월에서부터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일고속 측은 8t 차량 2대를 적재할 수 있게 한 공간을 컨테이너를 적재 공간으로 변경하고 컨테이너 고정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도면 변경을 부산에 있는 도면전문 업체에 의뢰한 상태지만 이 같은 상황이 전국적인 상황이다 보니 도면 제작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부산에 있는 도면 전문 업체 관계자는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전국 각지의 여객선이 강화된 요건을 맞추기 위한 도면 변경 의뢰 건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규정이 강화되면서 도면을 작성해서 한국선급(KR)을 보내더라도 보완ㆍ보충을 요구하며 반송되는 건수도 늘어나 최종 승인까지 얼마나 걸릴지 쉽게 예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면승인을 담당하는 KR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들의 도면 변경 등에 대한 요청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우선 검토 사안으로 올려 일주일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한일카페리의 관계도면 승인 과정이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 화물 컨테이너 적재가 가능한 5t 카고트럭 임대 비용을 지원해 추자지역 생필품 반입 제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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