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없어 삭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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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도로 연북로
‘웰빙도로’를 기치로 내걸고 개통한 연북로에 도로의 생명수와 같은 가로수가 한 그루도 없어 삭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시는 총사업비 535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2년7월에 착공해 지난 2005년 2월에 왕복 6차선, 4130m 구간의 연북로를 개설했다.

이 연북로에는 일반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조깅과 산책을 할수 있도록 우레탄을 포설했으며 교량 난간 역시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도로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연북로에는 어느 도로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가 한 그루도 없다.

도로 양편에는 철제 가로등만 설치돼 있으며 도로 중앙 분리대 역시 화초나 나무 한 그루 없어 잔디만 깔린 채 역시 철재 가로등만 설치돼 있어 도로 이용객들에게 삭막함을 주고 있다.

이 도로에서 아침·저녁에 달리기 운동을 하는 김모씨(43· 제주시 연동)는 “가로수가 없어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고 여름철에 녹음(綠陰)이 없어 아쉽고 도시가 각박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이 도로를 설계할 때부터 주변 자연경관이 양호하고 소나무 숲 등이 있으며 도로 양편에 자연석을 이용해 조경을 실시함으로써 가로수의 필요성이 없어 가로수를 식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경관과 주변 산림이 있는 5.16도로 등 중산간 도로에도 가로수가 있어 이같은 이유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

가로수는 단순한 도심미관 기능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쾌저한 느낌과 심리적 안정감 제공은 물론 태양열 흡수, 눈·비·안개 등을 차단하거나 감소시키는 한편 먼지와 분진을 흡착하고 유해가스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도시의 필수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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