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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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철<소화기내과 전문의>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나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 내로 역류하여 식도점막을 자극하거나 염증을 일으켜서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 및 그 합병증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질환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 노령인구가 늘면서 이 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여 만성적이고 자주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크게 전형적인 증상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구분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흉부 작열감과 산 역류증상을 들 수 있는데, 흉부 작열감이란 가슴 한복판이 타는 증상을 말하며, 산 역류증상이란 말 그대로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목으로 역류하여 시고 쓴 맛을 느끼는 증상이다. 이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 비교적 쉽게 진단을 의심해 볼 수 있으나,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 환자들마다 호소하는 증상의 표현에 차이가 있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을 위하여 우선 시행되는 검사는 위내시경검사다.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역류성 식도염의 정도 및 범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0% 정도에서만 위내시경검사상 식도 점막 이상 소견이 관찰되기 때문에 위내시경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다고 역류성 식도염을 배제할 수 없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증상의 호전 및 식도염의 재발을 방지하여 궁극적으로 식도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비약물치료로는 과식 및 야식을 피하고, 흉부작열감을 유발할 수 있는 신맛이 나는 과일주스,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식을 피하는 등 생활양식의 교정이 증상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약물치료에는 제산제, 히스타민 길향제, 양자 펌프 억제제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중 양자 펌프 억제제는 가장 강혁한 위산 분비 억제작용을 나타내는 약물로 아침에 한번 사용하는 표준용량으로 투여 1~2주일 내에 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서 역류증상이 소실된다.

치료 시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은 역류성 식도염을 만성적 질환으로 이해 할 필요가 있으며, 치료 종료 후 재발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치료 중단 후 6~12개월 이내에 약 80%정도에서 재발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므로 표준 치료 후 일정기간 약물유지요법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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