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
말과 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우리들은 일상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말들을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얘기하고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업무를 협의한다.

거래처와 사업을 논의하고 집에 서는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다.

허나 때로는 말로서는 충분히 의사 표시를 못하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다.

그럴때 참 유용한 것이 글이다.

친구와 싸워서 서먹 서먹할 때 화해를 하고 싶지만 말로 하기가 어려울때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내면 의외로 쉽게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고, 상대방도 곧 잘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자녀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보이거나 고생하는 마누라에게 고마움의 말을 하고 싶어도 쑥스러워서 못할 때 글로써 전달하게 되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충분히 전달할수 있고 감동을 교감할 수 있다.

말하는 것과는 달리 글은 상대방을 직접 대면하지 않기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할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렇지만 때론 글이 오히려 말보다 더 해롭게 이용되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나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채팅이나 댓글등이 그렇다.

인터넷에서는 익명으로 자신을 숨길수 있기 때문이어선지 스스로에 대한 감정 제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상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인 충동들이 일어나고, 그것들이 여과없이 글로 나타난다.

악성 댓글을 상습적으로 만드는 네티즌을 가리키는 ‘키보드 워리어’라는 신조어까지 나타날 정도로 인터넷 세상에서의 언어 폭력은 정도를 벗어나 사회적 우려를 낳을 만큼 심각하다.

얼마전 인기 연예인이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홈페이지에 실린 악성 댓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자살한 사실을 놓고도 악성 댓글이 이어질 정도니 기가 찰 따름이다. 비단 연예인이나 정치가,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인사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악성 댓글이나 패러디등으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고, 이런 일들이 죄의식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행되고 있다.

말없는 문자로 모든게 이루어지는 인터넷 세상에도 현실세계의 규범과 같은 윤리통제장치가 하루빨리 있어야 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