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싹쓸이 '세레나 슬램'
4대 메이저 싹쓸이 '세레나 슬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세레나가 드디어 ‘세레나 슬램’을 해냈다.
세레나 윌리엄스(22.미국.랭킹 1위)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총상금 1061만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랭킹2위)를 2대1(7-6<7-4> 3-6 6-4)로 제압했다.

세레나는 이로써 지난해 윔블던대회와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연속해 따내는 ‘세레나 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1994년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 이후 9년 만에 처음 있는 것.
세레나는 특히 최대 라이벌인 비너스를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연속 격파함으로써 앞으로 상당 기간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한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운 세레나의 공격력은 결국 비너스의 강서브와 절묘한 코너 워크를 무력화시켰다.

특히 비너스의 폴트 후 두 번째 서비스를 평범하게 받아넘기지 않고 곧바로 포어핸드로 강타해 득점한 한편 비너스의 네트플레이에서 나온 발리볼도 크로스패싱 샷이나 라인에 바짝 붙여 넘겨 점수를 따냈다.

세레나는 타이브레이크 7대4로 1세트를 따낸 후 비너스의 침착한 경기 운영과 서비스에 밀려 2세트를 내줬고 마지막 3세트에 승부를 걸었다.

그는 자신의 서비스로 시작한 첫 게임을 지킨 데 이어 곧이은 비너스의 서비스게임에서 나온 더블 폴트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추격해 2대0으로 앞섰으나 3번째 서비스게임을 잃어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접전을 벌이던 두 선수의 승부는 10번째 경기에서 가름났다. 세레나는 게임 스코어 5대4인 10번째 비너스의 서비스게임에서 또다시 나온 더블 폴트 덕분에 비너스를 브레이크 포인트이자 매치 포인트로 몰아세웠다.

세레나는 마지막이 된 비너스의 서비스를 백코트쪽으로 넘겼고 비너스의 백핸드 크로스 샷은 끝내 사이드 라인을 살짝 벗어나 2시간22분에 걸친 경기는 6대4로 세레나의 승리로 확정, ‘세레나 슬램’을 품에 안았다.

세레나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4대 대회 단식에서 5번째 타이틀을 추가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째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하게 됐다.

또 1995년 프로데뷔 이후 총상금도 65만3000달러를 추가, 1069만5000달러(125억877만원)로 늘렸다.

세레나는 ‘세레나 슬램’ 달성 직후 “평생 꿈꿔왔던 그런 엄청난 일을 정말 해냈는지 믿기지 않는다”면서 “올해내 메이저 4개 대회를 또 달성하는 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