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박지성 마지막 함께 해 의미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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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지성아, 내 품으로 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에서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 품으로 안기고 있다.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박지성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특별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위드(with) 팀 박지성' 경기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이자 히딩크 감독의 애제자인 박지성이 팬들 앞에 마지막으로 선 무대였다.

   

팀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또다른 주역인 황선홍 감독은 팀 K리그를 지휘했다. '초롱이' 이영표도 박지성과 함께 뛰었다.

   

히딩크 감독은 "수년간 좋은 활약을 보인 한국 선수들의 마지막을 본 날"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황 감독은 지도자로서 아주 좋은 경력을 쌓아가고 있고 박지성은 유소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이들은 높은 수준의 축구가 뭔지 알고 있다"면서 "새로운 한국 축구를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이들을 만나 의미가 컸다"고 힘주어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은 한국 선수 유럽 진출에 있어 최고의 사례를 남겼다"면서 "무엇보다 박지성을 보내는 경기여서 특별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팀 박지성의 골문을 지킨 김병지(전남)는 히딩크 감독을 향해 재기 넘치는 '도발'을 감행했다.

   

김병지는 2001년 칼스버그컵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며 센터라인 부근까지 나왔다가 공을 빼앗겨 교체된 적이 있다. 이후 그는 주전 자리를 이운재에게 내줘야 했다.

   

김병지는 이날 경기 전 예고한 대로 한 차례 공을 몰고 나와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에 대해 "김병지를 교체하지 않기 위해 참아야 했다"고 농담을 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응한 황 감독은 "비가 오는데도 많이 찾아온 팬들을 보면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올시즌 후반기에 좋은 축구,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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