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론] 새해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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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이 밝은 지도 한달이 되고 있다. 예나 다름없이 태양은 떠올랐고 제주도민들은 아직 기록되지 않은 새 歷史앞에 서서 이제 어떠한 상황이 기록되어질 것인가 마음조이며 새날을 보내고 있다. 어제도 그리고 지난해에도 그러했듯이 우리 모두 새 해를 맞아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자신을 조명해야겠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이 순간부터 도민들은 어떻게 하면 후회없이 서로 화합하며 새 歷史를 개척해 나갈 것이냐가 당면 문제이다.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이 이 고장에서 살수 있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뭉쳐진 힘이란 바꾸어 말하면 뜨거운 생명력이다. 이 생명력이 없다면 이미 도민들은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각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뜨거운 “생명력”을 어떻게 보존하며 발전시키느냐 과 관건이다. 이러한 뜨거운 생명력은 도민 각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 우리가 활동하는 직장이나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미치는 문제이다.

분명한 사실은 도처에 이 “뜨거운 생명력”이 강인하게 작용 할 때 활기에 찬 역사가 그 곳에 보장되겠지만 만약에 생명력이 꺼져 퇴색되어 버져 갈 때는 암울한 침체와 퇴보의 歷史만이 그 곳에 있기 마련이다. 뜨거운 생명력은 우리 도민 모두에게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새해를 맞아 항상 낡은 과거의 그림자가 우리 자신을 꽉 붙잡아 둔다면 우리는 새로운 아침의 새 歷史를 볼 수 없으며 새로운 사회를 추진하는데 의욕을 잃게 된다.

지금 도민의 歷史는 날로 새로워지고 발전하는 창조의 歷史이다. 바로 금년은 도민 모두가 뜨거운 생명력이 넘치는 전진의 歷史, 창조의 歷史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러한 歷史를 가능케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도민 자신이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대단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痛恨과 苦痛의 60여년의 장구한 4·3의 아픔 속에서도 끊임없이 생명의 젖줄이 된 제주인이 아닌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괴롭거나 고통 받을 때도 굳건히 이 지역을 지키고 강인하게 앞으로 치닫게 한 것은 바로 도민들의 뜨거운 생명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년을 맞아 또 한번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도민간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건강한 제주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가정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시급하고 중요한 것부터 챙기는 선별이 급선무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틈새를 이용하여 자기 이득만을 노리는 이 단자가 있다면 이는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해야 한다.

금년이 들어서도 도세가 약하고 기업체가 전무한 이 고장에도 청년실업, 고물가 높은 세금의 복합 통증이 도민 각자의 뼈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분담이라도 공평해야한다. 이럴수록 각자가 근검절약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더불어 살기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최소한이 기본원칙 마저 무시하는 반칙과 냉소주의만은 막아야한다. 아무리 뉴제주운동을 전개하고 화합한다고 하지만 도민각자가 기본을 지키고 기초다지기부터 해 놓지 않고는 악순환이 고리를 끊기 어렵다.

내 고장을 위하고 도민을 위한다는 자체가 뭐 그리 거창하고 어려운 일인가. 잘살든 못살든 어떠한 지위에 있든 각자가 제자리 제 위치에서 분수를 지키고 맡은바 직분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 이 보다 더 큰 일이 또 있을까.

이 한해에도 도전과 고난과 좌절이 모진 상황이 오더라도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여기서 새로운 歷史를 만들어가는 도민들은 매사에 부끄러움이 없고 높고 밝은 이상이 있으며 정의를 추구하는 뜨거운 생명력을 갈구하고 있다. 이 병들고 오염되어 가는 제주사회를 행동하는 양심으로 바로 잡아 생명력이 넘치는 제주공동체를 이룩하도록 분발을 촉구한다.<고태호 제주 共改協 대표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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