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수시 대학진학상담박람회에 수험생 270여 명 찾아
“수시 1차와 2차를 놓고 고민했는데 상담을 받은 후 결심을 굳혔어요.” 10일 오전 10시40분께 제주학생문화원 현관에서 만난 부영선양(제주중앙여고 3)은 “중앙대 진학을 목표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진학정보를 얻을 때는 막막했는데 직접 상담을 받고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제주학생문화원에서 마련한 ‘2015학년도 수시 대학진학상담박람회’는 학교를 통해 사전 상담을 신청한 학생과 현정접수를 위해 찾은 학생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친구 또는 부모와 손을 잡고 제주학생문화원을 찾은 수험생들의 얼굴 표정은 상담 전·후 확연히 달랐다. 고민이 가득했던 수험생들의 얼굴은 30분에 걸쳐 1대1 상담을 마친 후 대부분 환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생활기록부를 들고 상담장에 들어선 송유미양(세화고 3)은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고 있는데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정현지양(세화고 3)은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만으로 대학을 선택하기가 쉽지않았는데 상담에 나선 선생님이 함께 고민하고 많은 정보를 줘서 힘이 됐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까지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던 대입 수시모집 접수가 올해부터 수능 이전인 9월로 통합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이번 수시 대학진학상담박람회는 지난해 보다 15% 많은 수험생들이 찾았다.
제주도교육청 진로진학상담팀장인 고관희 교사(제주여고)는 “수시 지원 기회는 6회로 지난해와 달라지지 않았지만 원서접수 시기가 9월로 통합되면서 수시 2차의 경우 수험생들이 수능점수 없이 학교와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며 “이틀 간 상담에 나선 수험생도 270여 명으로 지난해 보다 약 15% 늘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오창환 교육연구사는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보다 최저학력기준이 낮아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논술 비중이 높아졌다”며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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