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편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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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인의 건강관이 크게 변화하는 것 같다.
즉 정신적 요인을 크게 보는 경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매사에 감사하며, 또는 감사를 받으며 살수록 병에 대한 자체 저항력이 증가한다는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시 직장인들처럼 매사를 아둥바둥 살기보다는 마음을 풀고 여유롭게 사는 농촌인들이 더 장수한다는 조사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새해 주제는 낙천적으로 살자는 뜻으로 ‘웃으며 살자’고 다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남에게 감사하고, 감사를 받기 위해 노력하자는 사람도 많다.

▲우리의 전통건강, 장수철학도 이와 비슷하다.
분에 넘치게 놀라거나 성 내거나 슬퍼하거나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미워하거나 의심하거나 초조하면 음양조화의 푼수(分數)가 적어져 병이 생기고 일찍 늙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매사에 대범하고 마음을 편하게 살면 조화푼수가 커져 있던 병도 낫고,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것으로 알았다.

그래선지 우리 선조 중에는 매사에 낙천적 삶으로 장수를 누린 사람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분으로 황희정승을 들 수 있다.
조선 태조.정종.태종.세종.문종 5대 임금을 섬긴 황희정승의 이야기를 보자.

▲여름 날 황희정승이 대청에 누워있는데 종놈 자식들이 대청마루에 올라와 옷을 밟고 수염을 뽑고 오줌을 싸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 되자. 황희정승은 슬그머니 일어나 사랑채로 피하는 것이었다.
그 집 마당에 있는 배나무에 마을 악동들이 돌팔매질을 하며 무르익은 배가 뜰 안에 떨어졌다.

그 배를 주워다가 담 밑에 숨어있던 악동들에게 갖다 주도록 했다.
성균관 학생들이 황희정승에게 심하게 항의했다.

“네 따위가 소위 정승이 되어 임금의 그릇됨을 바로잡지 못한단 말이냐”고 윽박지르는 것이었다.

이에 화를 내기는커녕 “너희들에게 이만한 기개가 없다면 나라 앞날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쾌재를 부르는 것이었다.

▲장수사회문화연구센터가 3월 초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한다.
우근민(禹槿敏) 제주도지사의 시책 중 주목되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제주지역 장수에 관한 체계적 연구, 세계장수마을과의 네트워크 구축, 도내 장수마을 발굴 및 관광브랜드 상품개발, 장수형 제주노인복지발전계획 등 모두가 기대되는 프로젝트들이다.

그러나 이런 프로젝트에 앞서 제주도정이 관심을 쏟아야 할 점은 우리 도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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