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제주특별자치도식 국제화 전략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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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면서 교사와 공무원 등 정년이 보장된 직종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여기에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미래가 불안한 세태의 반영과 함께 괜찮은 일자리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경제현실이 투영돼 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세태지만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지역에서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인구가 적은데다 산업구조, 체질까지 허약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싱가포르, 홍콩처럼 국제자유도시를 꿈꾸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성공과 야망보다는 안정과 지속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가는 세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은 무엇보다 개척, 모험가 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미국의 개척자들이 금맥을 찾아 서부로 달려갔듯이 지금도 국내외 유능한 젊은이들이 꿈을 찾아 국제무대에 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도 이제는 모험과 개척자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을 붙잡고 끌어모으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과거 성장방식에 의존하지 말고 사고의 전환을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전략과 치밀한 준비를 바탕으로 한 국제자유도시 제주특별자치도식의 국제화 전략을 서둘러 세워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국제자유도시 추진 목적은 무엇보다 도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밑바탕에는 유망산업 발굴, 유치와 함께 도내는 물론 국내외 유능하고 탁월한 젊은이들을 붙잡고 끌어모을 수 있는 기본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도내 산업구조가 특정업종 편중과 함께 규모의 영세성 등 취약한 구조문제를 안고 있어 유능한 젊은 인재를 붙잡거나 끌어들이길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내놓은 사업체기초통계조사서만 보더라도 5인 미만 사업체가 전체사업체 4만3305개소의 83.6%인 3만6217개소에 달할 정도로 영세한데다 그나마 4개소중 1개소는 음식, 숙박업이 차지할 만큼 산업구조가 허약한 게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입장에서 크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는 도내 산업구조의 체질개선은 당장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전략산업 육성기반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해 시동에 나섰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번 만큼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전략산업 육성계획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수차례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의 투자 활성화, 민자유치 대책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야심찬 계획마저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행정불신을 넘어 도민들이 스스로를 포기하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제주전략산업 육성계획은 계획된 각종 사업 유치외에도 민자유치, 즉 기업유치가 관건인 만큼 공무원은 물론 도민들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의지와 함께 바빠야 한다.

또 하나 제주특별자치도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요즘 어떤 자리에서든 만나는 사람마다 경기회복과 관련한 정책기사를 많이 실어 달라는 도민이 크게 늘고 있다.

그만큼 제주특별자치도가 생활에 직결된 경기회복을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가 되길 바라고 있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지금껏 추진한 제주도의 단기 경기회복 정책이 과연 민생을 해결해 주는 것들인지 재점검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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