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블랙박스.CCTV 무용지물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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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장비들 화질 낮고 용량 부족 등 문제...체계적인 보급 관리 지적

지난 3월 26일 오후 9시께 제주시내 한 경찰서 지구대 앞에서 40대 남성이 112 순찰차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지구대 앞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야간인데다 화질이 40만 화소 정도에 불과해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고, 순찰차에 블랙박스가 있었지만 역시 영상이 흐릿했다.


이 남성은 4월에 또 다시 순찰차에 불을 지르려하다 붙잡혔다.


지난 12일 0시를 전후해 발생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와 관련해 현장에 출동했던 순찰차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수사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블랙박스의 저장 용량이 12시간 정도에 불과해 사건이 본격적으로 수사되기 시작했지만 관련 영상은 사라지고 없었다. 결국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을 의뢰하기도 했다.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순찰차에 설치된 일부 CCTV와 블랙박스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운영 중인 112 순찰차에는 모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만 일부 블랙박스는 시동이 꺼지면 작동을 하지 않는가 하면 화질과 용량도 제각각이다.


제주경찰청에서 블랙박스를 지원하거나 지구대 차원에서 설치하면서 순찰차마다 서로 다른 용량과 화질의 장비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번 근무 현장이 바뀌는 일선 경찰관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장비의 성능과 운영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는 장비를 체계적으로 보급하고, 보급된 장비를 전문 업체가 주기적으로 관리 교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구대나 파출소에 설치된 CCTV 역시 화질이 제각각인 실정이다. 오래 전에 설치된 CCTV는 화질이 낮아 현장 대응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 설치된 CCTV의 화질이 낮아 예산의 범위 내에서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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