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구단 선임대 추진

‘진공청소기’ 김남일(26.전남)이 네덜란드프로축구 페예노르트의 자매결연 구단인 엑셀시오르에 임대된 뒤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남은 28일 “페예노르트는 주전 미드필더인 보스펠트의 부상이 빨리 호전돼 김남일을 5월 말까지 자매결연 구단인 엑셀시오르에 우선 임대한 뒤 5월 1일 이적료 100만 유로에 완전 이적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페예노르트와 협상 중인 이반의 이영중 사장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페예노르트는 엑셀시오르에서 4개월 동안 12~13경기 출전하고 월봉 2만5000유로, 임대료 5만유로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이반측은 임대료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다른 구단 임대 후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김남일이 전날 고어헤드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반 마르비크 페예노르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남 관계자는 “선수를 위해 다른 조건은 모두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5월 1일 이적할 수 있다는 보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이틀 뒤 재개되는 협상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