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유해 묘탑 콘크리트 아래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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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 인근 봉분 조성 후 이전 여론 높아

김만덕의 유해가 묘비 주변이 아닌 ‘의녀반수 김만덕 의인 묘탑’의 콘크리트 아래 봉안돼 있어 하루 빨리 묘비 인근에 봉분 등을 조성해 모셔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건입동 금산생태공원 앞에 건립해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김만덕기념관 조성과 맞물려 김만덕의 유해 봉안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원래 김만덕의 묘와 비는 “제주성안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묻어달라”는 그녀의 유언에 따라 제주시 건입동 속칭 ‘고으니모루’에 있었지만 제주시의 팽창과 주변 개발에 따라 이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던 중 1976년 모충사가 세워진 후 이듬해 이곳으로 이장됐다.


당시 모충사에 도민들의 성금 모금을 통해 20m 높이에 삼각형 구조를 띤 ‘의녀반수 김만덕 의인 묘탑’이 조성됐다. 김만덕의 유해는 사후 165년 만에 화장돼 묘탑 아래 봉안됐다.


김만덕 묘비는 묘탑의 정남향 아래 20여 m 거리에 있는데 정작 유골이 한국 장묘문화와는 동떨어지게 묘비 인근이 아닌 묘탑의 시멘트 바닥 아래 봉안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김봉오 제주유교문화발전연구원장(옛 제주산업정보대 교수)은 “김만덕 유해가 묘비 주변을 놔두고 차가운 콘크리트 아래 묻힌 것은 우리 문화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제주도가 건입동에 건립 중인 새로운 김만덕기념관 조성과 함께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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