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알뜰 살림족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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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이트부터 대여 매장까지 인기몰이’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알뜰 살림족’이 늘어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부터 중고제품 매장, 대여 서비스까지 연일 인기몰이 중이다.


도내 모 대학교 생활게시판.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80여 개에 달하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이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교 교재에서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대학생 한모(23)씨는 최근 대학교 근처 원룸으로 이사를 오면서 필요했던 소형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을 아나바다 게시판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한씨는 “처음 중고제품을 구입하는 터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비교적 품질이 좋아서 만족했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물건을 중고 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중고 가구점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도내 한 중고가구점은 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되거나 매장 진열용으로 사용됐던 가구를 전시해 정상제품보다 평균 3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가격 대비 품질이 좋기 때문에 제주도로 이사 온 이주민이나 지갑이 얇은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가구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중고 가구 판매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애프터서비스(AS)도 구매 후 3개월 동안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 제품뿐만 아니라 대여 서비스도 호황이다.


어린이 장난감과 육아용품 등을 빌려주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반인 이용 건수는 21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6건에 비해 22% 증가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저비용·고효율 상품을 애용하는 소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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