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리 '물메마을' 시인의 돌담 '탄력'
수산리 '물메마을' 시인의 돌담 '탄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물메마을’ 주민들이 머릿속으로 그린던 ‘시인의 돌담’사업이 조금씩 형체를 띠며 가시화되고 있다.

 

수산리(이장 박철홍)은 정부 지원 지역창의 아이디어사업(경관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시인협회와 함께 마을 주변 돌담 10㎞구간에 한국 100대 시인 돌담길을 조성해 ‘운치 있는 돌담’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지난 27일 주민들이 직접 돌담 측량을 실시했다.

 

또 지난 1일과 2일에는 수산리 돌담에 새길 시(詩)를 선정하고 시를 제공할 한국시인협회 소속 회원들을 초청해 마을 팸투어를 실시해 ‘시인의 돌담’사업을 구체화하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힐링 물메마을 시낭송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화와 메일 등을 통해 말로만 성사된 약속이 실질적으로 성사되고 구체화된 첫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에 수산리를 찾은 시인 신달자·이근배·문정희·오세영·정호승 시인은 개인적인 제주와의 인연과 추억 등을 되새기며 수산리의 ‘시인의 돌담’사업의 성공을 기원하고 적극적으로 도울 것을 약속했다.

 

정호승 시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가 있는 돌담길 조성도 의미가 크지만 제주돌담의 원형과 가치가 상실되면 안 된다”며 “그 어떤 사업으로도 제주돌담의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돌담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시인의 돌담’사업의 현장감독을 맡은 양기훈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전체가 시낭송가가 되어 경운기를 타고 밭으로 가는 농부도 방문객들에게 한 편의 시를 낭송해줄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