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안전 의식에 승객 생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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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험 떠안고 달리는 버스…안전불감증이 피해 키워

많은 승객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는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또한 버스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일반 차량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귀포시 호근동 스모루 사거리 동쪽 500m 지점에서 빗길을 달리던 시외버스가 넘어지면서 30대 운전자가 다쳤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마을회관 인근 교차로에서 시외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버스 승객 3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이달 들어서만 4건의 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버스 교통사고는 2012년 132건에서 지난해 149건으로 12.9%(17건)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98건의 버스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고 177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버스는 2727대(노선버스 469, 전세버스 2258)로 버스 28대당 1대꼴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는 3138건(등록 대수 37만2308대)으로 등록 차량 119대당 1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사고 발생률이 4.25배 높은 것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도 버스는 1건당 1.82명으로 전체 차량 1건당 1.49명보다 22% 많았다.

 

이처럼 버스 교통사고가 많은 인명 피해를 낳는 것은 일반 차량에 비해 다수의 탑승객을 태우고 운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버스 운전기사들의 과속 운전, 대열 운행, 정비 불량 등 운전 부주의와 안전불감증도 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시외버스와 전세버스는 승객들도 의무적으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지만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기본적인 안전 수칙 위반이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어 운수종사자들과 승객들의 안전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버스 승객에 대한 안전띠 착용 여부 단속과 차량 안전 관리 강화 등 제도적인 안전장치 보완도 시급하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시외버스와 전세버스 승객들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업체를 대상으로만 관련 지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운전기사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승객들도 안전띠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규정만 준수해도 사고 위험과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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