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싹’ 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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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걸까. 최근 일부 지표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심리의 새 싹을 틔우는 게 아닌가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소비자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CSI(소비자동향 지수)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7포인트 오는 85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앞으로 6개월간의 생활형편 전망에 대한 CSI도 4포인트 오른 93을 기록, 2005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그 때 그 때의 지표변화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4분기까지 우울하기 그지없던 분위기를 생각하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속단은 아직 금물이다. 물론 이 같은 지표개선이 이번에만 그치지 않고 다음 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질 만도 하다.

그러나 신중해야할 이유도 만만치 않다. 올해 1분기의 소비심리 회복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조짐은 무척 소중하다.

문제는 이러한 지표상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싸늘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심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내수소비 등은 그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이렇게 지표가 ‘반짝’ 호전하는 일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에서 경기가 살아날듯 하다가 그대로 주저앉을 게 아니냐는 예상도 있다.

그런 점에서 좀 더 분명한 호전지표를 보여줄 때까지 기다려 보아야할 것이다. 다만 지표상으로만 감지되고 있는 소비심리 회복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 당국이나 지역사회의 대응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려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관건은 기업의 투자 활성화이다. 더 이상 실기(失機) 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규제를 철폐하고, 기업가 정신을 훼손하는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제거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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