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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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3년전만 해도 주말이면 제주도 골프장 부킹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

부킹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주도 골프장은 상종가를 쳤다.

여행사 같은 경우 골프관광객을 예약하고도 부킹을 못해 애를 먹고 웃돈을 주고도 해결하지못해 일을 망치는 경우도 허다했다.

허나 요즘은 정반대다.

골프장마다 골퍼들이 오지 않아 죽을 맛이라 한다.

5∼6개에 지나지 않던 골프장들이 몇 년 사이 20여개로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내장객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골프장마다 평일에는 찾는 이들이 별로 없어 허탕치기 일쑤고 주말에도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골프장들끼리 회원권 가격 인하와 고객유치 경쟁등 제살깍아먹기 전쟁에 돌입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외부적 환경도 그리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제주에서 골프를 하면 특별소비세가 면제되는 혜택이 있긴 하지만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비, 클럽하우스 식대등을 포함하면 1인당 15만원선이고 거기에 비싼 항공료가 더해진다.

중국, 태국등 값싼 동남아나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훨씬 비용이 높다.

육지부에 있는 골퍼들 입장에서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이며 제주를 찾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동남아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골프를 마음껏 칠수 있다는 잇점뿐 아니라 해외여행이라는 메리트까지 더해지면서 육지부 골퍼들은 제주보다는 해외를 선호하고 있고 그 정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위기에 빠져가고 있는 도내 골프장들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제주 지역사회와의 관계다.

골프산업이 제주 관광산업에서 큰축을 담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도민사회에 그리 친숙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골프산업이 호황일때 도내 골프장들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거나 도민사회에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데 그만큼 소홀했기 때문이다.

골프장들이 처음부터 도민과 함께 한다는 기업 마인드를 가졌었다면 지금처럼 어려움에 봉착하지는 않았을 게다.

도내 골프산업은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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