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 연봉킹
'라이언 킹' 이승엽 연봉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6억3천만원 계약…국내 프로 최고액

‘라이언 킹’ 이승엽(27.삼성)이 마침내 연봉 랭킹에서도 최고액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달 이승엽에게서 연봉 인상안을 백지 위임받았던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지난해 연봉 4억1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 오른 6억3000만원을 올 시즌 연봉으로 책정해 발표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최근 6억원에 계약한 이상훈(32.LG)을 제치고 프로야구는 물론 국내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한 시즌 최고액 선수가 됐다.

프로야구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SK와 계약한 박경완이 계약금 10억원을 포함해 3년간 19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 연평균 6억3333만원을 기록했으나 FA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단일 시즌 최고액은 이승엽이 차지했다.

이승엽의 연봉 1위 등극은 지난달 연봉 협상 권한을 구단에 일임하면서 예견된 시나리오였다.

지난 시즌 팀 창단 21년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던 삼성은 페넌트 레이스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이승엽에게 최고 대우를 해 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뒤 다른 구단의 행보만 주시했었다.

당초 삼성은 이승엽의 올 시즌 연봉으로 6억원 가량을 책정했지만 이상훈의 연봉이 6억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연봉 협상 기한을 넘긴 이날 3000만원을 추가해 발표했다.

하와이 전지훈련 중인 이승엽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스포츠 선수 중 최고액 선수가 된 데 책임을 느끼며 실력은 물론 매너와 사생활 등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엽과 이상훈의 대폭적인 연봉 인상에 곱지 않은 눈길도 적지 않다.

이승엽과 이상훈은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간판선수는 분명하지만 프로구단이 객관적인 연봉 자료를 무시한 채 쓸데없는 자존심 경쟁으로 몸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또한 올 시즌 뒤 FA 자격을 획득하는 이승엽이 미국 진출에 실패할 경우 삼성은 그를 달래기 위해 국내 스포츠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돈보따리를 풀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재력이 처지는 다른 구단에서는 삼성과 LG의 무분별한 몸값 경쟁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