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최초로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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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199안타…박병호 52호 홈런 폭발
LG, 패했지만 '가을야구' 매직넘버 '1'

21세기 한국프로야구의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가 최초로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페넌트레이스 최종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78승46패3무(승률 0.629)를 기록한 삼성은 2위 넥센 히어로즈(77승48패2무, 승률 0.616)에 1.5게임 차로 앞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던 삼성은 이로써 정규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4년으로 늘렸다.

   

앞서 국내프로야구에서는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가 1986년부터 1987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지만, 1987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쳤다.

   

SK 와이번스도 2007·2008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후 2009년 정규시즌 2위에 머물렀고, 2010년 다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단일리그가 시작한 1989년 이후 올해까지 총 8차례 정규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올시즌 막판까지 넥센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렸던 삼성은 이날 4강 티켓을 노리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운 삼성은 3회말 2사 1·3루에서 박한이의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이어진 2·3루에서 채태인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LG는 6회초 삼성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실책 속에 이병규(등번호 7)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대타 브래드 스나이더가 우중월 2루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삼성 마운드를 이어받은 안지만은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홈으로 파고들던 스나이더를 잡아냈다.

   

그러나 타자주자를 잡으려던 포수 이지영의 송구가 우익수 앞까지 흐르는 악송구가 되면서 다시 2사 3루 위기에 몰렸고, 삼성은 김용의 타석에서 안지만의 폭투가 나와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나바로가 속죄포를 쏘아 올렸다.

   

나바로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원상의 시속 136㎞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을 훌쩍 넘는 비거리 125m의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LG는 8회말 2사 1·3루에서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신인 김재현과 승부를 노렸으나 이동현이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치명적인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9회초 안지만과 임창용이 L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한 삼성은 홈팬들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이 홈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직구장에서는 넥센이 서건창과 박병호의 기록 행진 속에 롯데 자이언츠를 7-6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달렸다.

   

프로야구 최초로 '꿈의 200안타'에 도전 중인 서건창은 5회초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대고 살아나가 시즌 199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친 서건창은 나머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대망의 200안타는 최종일인 17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도전한다.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돌파한 박병호는 시즌 5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3-6으로 뒤진 5회초 1사 1, 2루에서 유먼의 2구째 직구(142㎞)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3점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의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든 넥센은 후속타자 강정호가 백투백 솔로홈런을 날려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구원 1위인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32세이브째를 기록했고 홀드 1위 한현희는 30홀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5,6위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6-3으로 꺾었다.

   

4연승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SK는 이날 4위 LG도 패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2경기를 남긴 SK는 모두 승리한 뒤 1경기가 남은 LG가 패해야 4위에 오를 수 있다.

   

두산 선발투수 이재우는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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