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접근하는 심(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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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 이용 한의사

저번에는 한의학으로 접근하는 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심(心)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한의원에서 “심장이 좋지 않습니다”라고 말을 하면, 간과 더불어 오해를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간보다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심장은 아무래도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민감하게 반응하고 오해도 더욱 심하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의 상황은 얼굴이 붉고 눈이 충혈 되어 있으며 눈에 출혈의 흔적이 있고 얼굴의 실핏줄이 바로 터질 듯이 확장되어 있으며 맥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뛰는 환자에게 “심장에 열이 있어서 심혈관계 질환을 조심하시고 지금 치료를 서둘러서 하셔야 됩니다” 라고 진단하면 “저 혈압 괜찮고 혈압약도 잘 먹고 있고 병원에서 검사 상 이상 없다고 했는데요”라는 대답이 즉시 나옵니다. 혈압약을 먹고 있으면 심장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한방에서 말하는 심장병에 대해서 동의보감에서 살펴보면 ‘사기(邪氣)가 심장에 있으면 심장이 아프고 희비(喜悲)가 일정하지 않으며 때로는 어지러워 넘어지는 증세가 일어난다. 심장에 열이 나면 얼굴빛이 붉고 혈액의 출혈이 일어나게 된다. 건망, 경계, 불안 그리고 심기가 불편하는 증은 모두 다 심혈이 작은 때문이다’ 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심장에 열이 있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환자분들도 어디선가 흔히 들어봤던 표현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심장 자체에 대한 표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망, 경계, 불안, 조울증, 어지러움 그리고 출혈이 심장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는 증상 표현이고 환자들도 이 증상을 가지고 오게 됐을 때 ‘심장에 열이 있다’ 또는 ‘심장을 도는 피가 모자라요’ 라는 표현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심장이 상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근심, 시름, 걱정, 생각이 심하면 심장을 상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이 상하게 되면, 조금만 무리하게 일해도 머리와 얼굴이 붉어지고 몸이 무거우며 심중이 아프고 번민하며 발열하게 되는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한방에서 표현하는 심장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거나 해소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통해 심기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먹을 수 있고 심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고채(苦菜·씀바귀), 소맥(小麥·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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