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경철 3점포' LG, NC 완파…먼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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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2득점 최경철, 경기 MVP…NC 찰리·LG 리오단 2차전 선발 대결

정규리그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 트윈스가 '가을야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최경철의 석 점 홈런 등으로 1회에만 6점이나 뽑으며 13-4로 크게 이겼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한 장단 16안타로 NC 마운드를 두들긴 LG는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역대 5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예상 밖 대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올라탄 LG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준플레이오프 통산 6연승을 달렸다.

 

앞서 세 차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LG는 1993년과 1998년 OB 베어스를 상대로 각각 2승1패와 2승, 2002년에는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고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반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 창단 후 역대 최단 기간인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NC는 가을잔치 첫 경기에서 쓴맛을 단단히 봤다.

   

1989년 시작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해까지 23차례 치러지는 동안 1차전을 이긴 팀이 19차례나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NC도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3전2승제가 아닌 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만 따질 경우 7차례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세 차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두산이 넥센에 먼저 2패를 당했다가 세 판을 내리 이기는 등 최근 5년 동안은 4차례나 1차전 패배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NC-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20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NC는 찰리 쉬렉, LG는 코리 리오단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LG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NC가 야심차게 준비한 '선발 이재학' 카드가 1회도 못 넘기고 무용지물이 됐다.

   

LG는 1회 톱타자 정성훈의 좌중간 2루타를 신호탄으로 타자일순하면서 5안타를 몰아쳐 대거 6득점,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1사 2루에서 박용택이 볼넷을 고르자 이병규(등번호 7번)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려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이진영의 중전적시타로 추가득점했다.

   

2사 후에는 김용의가 중전안타를 때려 주자 1, 2루의 찬스를 이어가면서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NC가 외국인 투수들을 제쳐놓고 팀의 미래를 위해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재학은 ⅔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했다.

   

 NC는 올시즌 선발로 9승6패의 성적을 낸 태드 웨버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생애 첫 타석을 맞은 LG 후속타자 최경철이 웨버를 상대로 석 점짜리 좌월 홈런포를 쏘아 올려 NC의 투수 교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첫 타석 홈런은 최경철이 통산 12번째다. 최경철은 이 한방 덕에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NC는 2회말 1사 후 나성범이 팀의 첫 안타를 좌월 솔로홈런으로 장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나성범은 NC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그러자 LG가 3회초 다시 달아났다. 2사 후 우전안타를 때린 브래드 스나이더가 김용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김태군의 송구 실책이 겹치자 3루까지 달렸다. 김용의는 2루수 쪽 내야안타로 뒷받침하며 타점을 올렸다.

   

LG는 5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승리를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갔다.

   

하지만 5회말 경기 분위기가 크게 한번 요동쳤다.

   

LG 선발 류제국이 NC 첫 타자 모창민을 상대하다가 머리 쪽으로 직구를 던져 규정에 따라 바로 퇴장당했다.

   

류제국은 4회까지 4안타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LG는 부랴부랴 윤지웅을 이어 던지게 했지만 손시헌과 김종호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한 점을 빼앗겼다.

   

다행히 2사 1,3루의 계속된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신재웅이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신재웅은 6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으며 LG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LG는 8회 10타석을 맞이하면서 3안타와 사4구 4개, 상대 중견수 이종욱의 송구 실책 등을 엮어 5점을 추가해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NC는 이민호가 최경철과 손주인에게, 이혜천이 이병규에게 몸에맞는 공을 던져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구 타이기록을 세우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NC는 8회 테임즈의 좌전 안타, 9회 이호준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씩 만회했지만 LG는 이미 한참 멀리 달아나 있었다.

   

5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지웅은 ⅔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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