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발자취 남긴 선인들 친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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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 독립운동가·대통령 등 작품 선보여

조선말기 문인·독립운동가·1호 국새 제작자·대통령…. 역사의 한 시대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살아온 사람들의 필력·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양석후)는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1층 민원실과 2층에서 ‘가훈 및 명인 묵객전’을 마련해 주민·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독립운동가 김구, 독립선언문 민족대표 33인 중 1명인 권동진, 독립운동가 신하균, 갑신정변 주역으로 태극기를 최초로 창안한 박영효, 조선시대 말기의 문인 윤용구 등 역사 책을 통해 만났던 인물들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 윤보선, 제14대 대통령 김영삼, 4대 제주도지사 김용하, 1호 국새 제작자 정기호, 1999년 국새 인문(印文) 제작자 여원구를 비롯해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 등의 작품도 내걸렸다.


‘독서로 천고를 아우른다’는 뜻의 ‘독서앙천고(讀書仰千古)’, ‘덕이 옥 같고 인자함이 향기롭다’는 뜻을 가진 ‘옥덕형인(玉德馨仁)’, ‘맑은 물에서 마음을 씻다’는 뜻을 지닌 ‘청천세심(淸泉洗心)’ 등 40여 점의 작품에는 이들 인물들이 살면서 소중히 여긴 가치·정서 등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는 노형동민들의 가훈 작품도 함께 걸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양석후 위원장은 “1990년대 이후 노형은 급속히 발전해 풍요로움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풍요가 정체성을 잃어가는 풍요는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며 “문화는 풍요를 지키고 노형의 정신·정체성을 지키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노형동민들이 가보로 여기는 소장 작품들을 내걸었다”며 “시작은 작지만 큰 반향을 일으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보며 문화의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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