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폭주 자동차 뿌리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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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벽마다 제주시∼서귀포시간 평화로(서부관광도로)가 굉음으로 잠을 깨면서 폭주 자동차들의 경주장으로 변하고 있다.

불법 개조된 차량들이 시속 200㎞가 넘는 속도로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통에 이 시간 이 곳을 지나는 일반 운전자들이 새파랗게 질리고 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아무리 외곽지역이고 새벽시간이라고 하지만 경찰이 이를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

자동차를 불법 개조한 운전자들 중에는 성능시험이라도 하듯 시속 240∼280㎞의 과속은 물론 곡예운전을 일삼아 이 도로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도로에 설치된 고정식 속도위반 단속카메라도 시속 190㎞ 이상의 속도를 달릴 경우 전혀 찍히지 않아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는 소음기마저 개조해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질주해 마치 전쟁터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실제로 지난 8일 새벽에도 제주시 무수천 입구 평화로에는 불법 개조된 차량 20여 대가 집결해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바람에 일반 운전자들이 혼비백산(魂飛魄散), 하마터면 대형사고들이 잇따를 뻔 했다고 한다.

젊음을 발산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폭주 자동차를 타는 것만큼 자극적이고 스릴 넘치는 것도 없다고 한다.

청춘 영화에서 폭주족을 미화한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한 원인이라 할 것이다.

심야에 이들 폭주 자동차들을 볼 때면 목숨이 몇 개나 되는지 그들의 객기 어린 행동에 간담이 서늘해진다. 그런데도 이들을 단속하는 경찰을 볼 수가 없다.

도로는 불법 개조 자동차들이 경기하는 장소가 아니다.

이들의 뿌리를 뽑아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

단속인원이 모자라면 인원을 늘리고, 장비가 모자라면 장비를 보강하라. 과속만이 아니라 자동차관리법 및 도로교통법에 의거해 불법 개조를 철저히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선량한 시민을 위협하며 공권력을 우습게 아는 불법 개조 폭주 자동차들이 평화로에 활개 치도록 방치하고 조장한다면 제주경찰은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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