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론][제주시론] 시름 속 제주의 섬들
[제주시론][제주시론] 시름 속 제주의 섬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올해 들어 차귀도, 비양도, 우도, 마라도가 시름에 잠겨가고 있다.

죽도와 와도, 지실이 섬까지의 차귀도 해역에는 가연성쓰레기와 고철류, 목재류 등 각종 폐기물이 깔려 있어 시름시름 앓고 있다 한다. 마라도도 연중 21만 명 이상 관광객이 드나들고 있고, 작은 섬 좁은 길, 선착장에는 관광객 도착시간만 되면 골프 카 운전자들이 호객의 각축전으로 순간 장터마당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한다.

이 섬들은 우도를 제외하면 손바닥만큼 하다. 그렇지만 우도 역시 연간 100만 이상의 관광왕래가 되고 있어 크고 작은 섬 어느 것 할 것 없이 관광객, 유흥객으로 인하여 가슴앓이가 심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이 있는 곳에 쓰레기가 있기 마련이고 많은 관광이 잦으면 더욱 쌓여져 각종오염이 발생하고 무질서, 파괴, 공해를 유발하게 된다.

쓰레기, 오염의 발생은 관광객수용량의 한계를 넘거나, 행정관리의 소홀이거나 하여 한계적인 무방비상태에 이른다.

자칫하면 무질서는 무규준적인 혼돈상황과 함께 지역상인은 더욱 상혼에 빠져들어 시장점령, 고객쟁탈, 한탕주의, 불량서비스로 결국 관광객들의 불만은 물론 지역사회 풍토와 자연환경이 만신창이 꼴이 된다.

이렇게 되면 이미 사회적, 정책적으로나 어떠한 물리력도 불가항력인 통제 불능의 상황 속에 결국은, 치명적인 관광파괴, 환경공해를 가져와 유무형의 가치의 상실과 정체성인 위기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이미 환경은 속병에 시달려, 천혜생태의 보고(寶庫) 제주도 청정자연환경보호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

다행이도 문화재청은 비양도에 대해 천연기념물의 지정가치를 조사, 평가하고 있다 한다.

100만 이상의 관광객에 5만여 대의 차량의 출입이 되고 있는 우도는 제주도청이 수용의 한계에 와 있음을 판단하고 환경보전을 위해 우선 자동차종량제 실시의 검토단계에 있다한다. 뿐만 아니라 우도를 해상군립공원으로 지정, 검토 중에 있다고 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작금의 심각성은 작은 섬 차귀도와 마라도이다. 이 섬들의 해역은 이미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이다. 지금에 차귀도는 심한 오염, 훼손에 심각성이 들어나고 있어 이제 것 엄청난 오물, 폐기물 수거의 소극적 대응을 벗어난 특단의 초치를 취해야 할 시점이다.

마라도는 한때 관광객을 위한 차량운영이 있었으나 오염, 소음, 환경훼손의 우려로 골프 카로 대치하여 편이제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마라도체험객들이나 섬 밖의 세인들은 ‘차없는 청정의 섬’을 그리고 있다.

마라도 관광은 법인사업체인 관광유람선과 도항선인 정기여객선의 운항을 하여오고 있다. 그런데 금년 들어 정기여객선이 기존의 운항선 두 배 이상의 톤수와 수송인원, 회항수를 늘리고 본격적인 관광여객운수사업으로 돌입하였다 한다.

문제는 바로 마라도도 관광객의 수용한도를 넘어서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민영업체인 유람선과 관영인 여객선과의 치열한 관광객 유치경쟁이 없다고 할 수 없으며, 안전, 이권 등 예견되는 상호 관광객과 지역주민 간의 대치, 갈등관계 그리고 비좁고 넘쳐나는 성수기대응 등이 염려된다.

2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 섬과 같은 관광지로 개발해 나가고자 하는 문화재청의 마라도종합개발계획 발상 또한 지속가능한 관광개발, 생태환경보전 중시를 망각하듯 한 착각에서 섬뜩한 마음을 씻을 수가 없다. 마라도를 청정자연환경보호특구조치 이후가 아닌가 싶다.

제주관광, 진정 지역주민을 생각하고 청정자연을 생각하는 본질론 속에서 특별자치행정을 펼쳐나가기를 소망해 본다.<강남국 안양대 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