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역사·철학을 담은 ‘사색의 화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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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23일부터 하정웅 컬렉션 展

재일한국인 2세 사업가로 1990년대부터 수집한 예술 작품 1만여 점을 한국 미술관·박물관 등에 기증해온 하정웅(75)씨의 작품 컬렉션 순회전이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은 2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하정웅 컬렉션-사람을 향하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국 시·도립미술관 네트워크의 첫 사업으로 마련된 특별전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8개 시·도립미술관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광주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하정웅 컬렉션 중 유화·아크릴화·판화·사진·건축도면 등 59점이다.


어두웠던 근·현대사의 한 단면과 억눌린 인권을 보여주는 작품, 재일 미술인들이 그린 그들의 고뇌와 창작혼이 담긴 작품, 그러면서도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 전시에는 유독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띈다. 기쁨, 슬픔, 우울, 행복 등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전시장을 채우며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주 출신으로 일본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송영옥, 전설의 무용가 최승희, 스페인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가 중 한 명인 호안 미로, 감각적이고 유연한 화풍이 매력적인 프랑스의 여류화가 마리 로랑생을 포함해 피카소·앤디워홀·살바도르 달리·전화황·도미야마 다에코, 벤샨, 헨리 무어 등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내걸려 눈길을 끈다.


한편 전시 연계 강연회가 24일 오후 3시부터 미술관 강당에서 마련된다. 하정웅의 수집철학과 컬렉션 현황, 연구과제에 대한 강연도 함께 펼쳐지며, 강연 후 하정웅씨와의 대화 시간도 준비돼 있다.


문의 도립미술관 710-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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