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케팅(dream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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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은 제품보다도 이와 관련된 ‘경험’을 팔고 있다고 매번 강조한다. 이 회사 CEO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가 파는 것은 43세의 회계사가 검은 가죽 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작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주는 것이다.”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이 업체의 마케팅은 대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상당한 할리데이비슨 마니아는 더 이상 오토바이만을 타지 않는다. 그들은 할리데이비슨만이 갖고 있는 브랜드의 독특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 덕분에 이 회사는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는 1980년대 파산 위기에 몰렸던 할리데이비슨의 성공 등에 주목해 21세기 경제 트렌드를 찾았다. 그는 우선 상품과 브랜드에 이야깃거리를 불어넣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의 위력을 알아차렸다. 할리데이비슨 마니아처럼 소비자가 제품이나 브랜드에 담긴 이미지나 이야깃거리를 점차 선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터스는 더 나아가 경험의 본질 자체가 바뀔 것임을 예견했다. 단순한 경험에서 즐거운 마음, 꿈으로 그 경험이 확장될 것임을 내다봤다. 즉, 감성 마케팅이 진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 그는 이에 착안해 신조어로 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만들어 냈다. 드림(dream=꿈)과 마케팅(marketing)의 합성어인 드림케팅(dreamketing)이 그것이다.

▲상품과 브랜드에 스며든 꿈과 이야기를 강조하는 드림케팅이 우리나라에 본격 상륙한 때는 올해 초다. 그러나 그 바람은 기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미 국내 유수 대기업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등의 이미지를 제품에 접목해 소비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섰고, 수많은 회사가 드림케팅을 2007 기업 경영 포인트로 삼아 조직과 상품을 혁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림케팅은 관광지 마케팅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특히 늘 ‘환상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제주야말로 드림케팅의 최적지다. 신화와 전설 설화, 그리고 기암괴석 등에 얽힌 뒷이야기 등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고, 제주인의 삶과 문화 또한 독특한데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으로 다양한 레포츠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과 드림케팅이 허기진 제주관광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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