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효과 근로자 受講지원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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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모 면세점에 근무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담당하고 있는 30대 여성은 신이 났다.

최근 급여가 무려 80%나 올랐기 때문이다. 한동안 그녀는 중국어 구사능력이 달려 상품을 파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일과 시간 후 외국어 전문학원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자 판매 실적도 크게 올라갔다.

그녀는 지금 직장 내에서 우수판매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근로자 수강(受講) 지원금 제도’를 십분 활용한 덕분이다.

또 오랫동안 건설현장만을 누비던 50대 남성도 최근 컴퓨터 건축설계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직장에서 큰 성취감을 얻고 있다.

건축설계를 못해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차에 이 제도를 통해 퇴근 후 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 직업능력개발에 힘쓴 결과다.

이렇듯 근로자 수강지원금 제도는 안정된 직장생활과 자기계발의 기회가 된다. 근로자 스스로가 경쟁시대 직무능력 향상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수강할 경우 소정의 훈련비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근로자는 노동부 승인 직무교육이나 외국어과정 수강시 1인당 연간 100만원 이내에서 수강비 중 80%(외국어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따라서 비용문제로 자기계발에 소홀히 하는 경우에도 더 없는 호기(好機)다. 그래서인지 이 제도가 갈수록 호응이 크다. 제주도에 따르면 2005년 829명 신청에 1억 2300만원이 지원됐으나, 2006년에는 1666명 신청에 3억 2500만원이 지원됐다. 인원수로 199%, 지원액으로는 264%나 급증했다. 올해 1월에도 555명이 신청, 6300만원이 지원됐다.

문제는 신청자라는 수요와 예산이라는 공급 예측에 엄청난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당장 4월부터 지원이 전면 중단됐다. 신청자가 쇄도하면서 3개월 만에 올해 예산의 92%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좋은 취지의 지원금제에 성토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 확대는 못할망정, 지원금 받아 수강 중인 근로자까지 손을 놓아야할 처지니 말이다.

당국은 부랴부랴 추가 예산확보에 들어갔다지만, 심의 절차 등으로 인해 빨라야 오는 6월에야 지원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계기로 더 이상 지원중단이란 무책임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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