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상생 바람결, 이번에는 마당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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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인권마당극제 21일부터 문예회관서
전야제, 거리굿, 음악제, 사진전, 미술전, 문학기행….

59주년을 맞은 ‘붉은 4월’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 희망을 도모하는 제14회 4·3문화예술축전이 ‘상생의 바람결을 타고’ 섬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평화인권마당극제가 그 대미를 장식하려 채비하고 있다.

제주민예총이 21~29일 문예회관 놀이마당과 소극장 등지에서 마련하는 이 축제는 ▲4·3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지향적 가치를 예술적으로 승화하고 ▲도민들의 평화 인권 통일에 대한 바람을 오롯이 담아내고 ▲인류 평화와 인간 존엄성을 바로 세우고 ▲해원 상생을 추구하고 ▲생명 평화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연예술의 장을 그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공연일정은 첫날인 21일 제주시청~문예회관에서 제주지역연합풍물패의 길놀이를 통해 축제 서막을 여는데 이어 문예회관 놀이마당에서 집전팀의 ‘생명살림굿’과 놀이패 한라산의 여는 공연 ‘사월굿 헛묘’가 무대에 오른다. 다음날에는 극단 함께사는세상(대구)의 ‘찔레꽃 피면’과 극단 갯돌(목포)의 ‘마당극 밥’, 26일엔 극단 달오름(일본 오사카)의 ‘4.24의 바람’, 27일 극단 자갈치(부산)의 ‘둥글어진다는 것은 낮아짐입니다’와 노동문화예술단 일터(부산)의 ‘팔칠전(傳)’, 28일 마당극단 좋다(대전)의 ‘귀신은 뭐하나’(28일) 등 초청작이 관객과 만난다.

또 특별공연으로는 28일 나무닭움직임연구소(서울)의 ‘열사굿, 자니가리라’와 이름없는공연팀의 ‘14처’에 이어 29일에는 민요패 소리왓의 ‘삼승할망 꽃놀래’와 하타카노코(대만)의 ‘순간의왕(瞬間之王)’이 문예회관 놀이마당과 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이날 놀이패 신명(광주)의 닫는 공연 ‘일어서는 사람들’과 집전팀의 ‘석살림굿’이 판을 벌여 축제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중 공연이 없는 23~25일엔 부대행사인 생명평화기원굿 ‘우리 이젠 다시 헤어지지 말아요’가 강사 신영철씨에 의해 안덕면 동광리 무등이왓 일대에서 전개된다.

다음은 공식 초청팀 간략 소개.

▲함께사는세상=연극을 통해 개인주의 극복과 공동체의식 함양을 모색한다. 1990년 12월 놀이패 ‘탈’과 극단 ‘진달래’가 통합해 창단한 후 작품 20편과 거리극 8편을 창작 공연했다.

▲갯돌=1981년 전남에서 창단, 20여 명의 문화일꾼들이 패기와 실험정신으로 시대변화에 능동 대처하며 우리 연극 찾기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다양한 형식에 민족 정서를 담아왔다.

▲달오름=재일교포 3세들로 구성돼 오사카를 주무대로 활동 중인 전문연극집단. 2005년 4·3을 다룬 ‘고도의 여명’으로 창단 공연했고, 재일교포 이야기를 마당극에 담아내려 한다.

▲자갈치=1986년 창단 후 ‘봄날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의’ 등 26편의 창작마당극을 정기 공연해 왔다. 2000년부터 영호남에서 신명나눔순회공연을 진행해왔고 교육사업도 병행중이다.

▲일터=1987년 노동자대투쟁 당시 노동문화활동가 위주로 창단했다. 노동자의 투쟁과 삶이 예술과 만나 보다 아름다워진다는 기치 아래 노래와 춤, 극이 혼합된 작품들을 생산해왔다.

▲좋다=‘문화예술 힘으로 살맛나는 세상 만들자’는 뜻을 모아 2003년 창단해 현실 속 이야기를 마당극 특유의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낸다. 매년 10편 가량의 창작마당극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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