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계약재배 농가 소득 틈새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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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지원부터 최저 수매가격 보장까지 이뤄져
   

 

메밀 계약재배 사업이 작물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농가 소득을 올리는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주지사(지사장 김성도)는 제주지역에서 농가 소득 제고와 국산 메밀 자급률 확대를 위해 메일 계약재배 및 생산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시농협과 업무 협약을 통해 시작된 이 사업은 2011년 16농가·88.7㏊를 필두로 △2012년 238.5㏊ △2013년 233㏊ △2014년 235㏊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제주가 aT 전체 사업량 607㏊의 38.7%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메밀 계약재배가 관심을 모으며 재배면적이 서서히 늘고 있는 것은 우선 메밀의 특성에 기인한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생육기간도 짧아 2모작이 가능하다. 여기에 생산에서 소비 촉진까지 일관된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aT 제주지사는 제주시농협과 협약을 맺고 계약재배하는 농가에게 현물 종자 및 생산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물 종자는 at가 보관 중인 파종 권장량을 현물로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 물량은 ㏊당 80㎏이다.농가에서 종자의 별도 구매를 희망할 경우에는 농촌진흥청의 메밀 파종 권장량을 기준으로 해 ㏊당 37만6000원을 생산 장려금으로 지원한다.

 

파종·수확 등에 소요되는 비료 및 농자재 조달, 계약재배 및 수매 업무 등을 위해 재배조직 공동운영비도 지원된다.

 

특히 올해도 ㎏당 3800원의 최저 수매가격을 보장하는 등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최종 수매가격은 수매 시점에 시장 가격을 고려해 결정된다.

 

제주시농협은 메밀 계약재배 사업을 aT와 농협 모두 ‘윈윈’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농협 관계자는 “월동채소 파동 등을 겪으면서 메밀 계약재배를 시작하게 됐다”며 “최저 가격을 보장하고 종자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농가의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시농협 관내에서 메밀 농사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작황에 큰 타격을 입는데다 중산간의 경우 노루 등의 피해를 보는 등 위험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재배기간이 짧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데다 기계화 작업까지 가능해 파종만 하면 관리가 쉬운 작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시농협 관계자는 “계약재배에 따른 파종 확인, 생육상태 점검, 폐작 또는 수확까지 관리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제한 후 “그렇지만 조합원들의 입맛에 맞게 대체작물의 선택 폭을 넓혀 줄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aT 제주지사는 메밀 계약재배를 통해 현재 50% 수준인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효과와 더불어 고혈압·당뇨병 예방 효능이 뛰어난 무농약 친환경 작물 생산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메밀꽃을 활용한 축제 등으로 발전시킨다면 관광자원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하귀농협·고산농협과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성도 at 제주지사장은 “도내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지역에 더 많은 계약재

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물량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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