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병규 '숨고르기 끝,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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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숨고르기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홈런, 안타행진에 시동을 건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센트럴리그는 15일까지 2주 반 동안 리그 6팀이 한 차례씩 돌아가며 맞대결을 마쳤다. 금주부터는 상대팀을 시즌 두 번째로 맞닥뜨리는 셈.

각 팀 투수들과 한 차례씩 탐색전을 펼친 이승엽과 이병규는 약점을 이 잡듯 찾아내는 상대 팀 마운드의 '현미경 야구'를 넘어서야 한다.

이승엽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 한신 타이거스와, 이병규는 한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각각 6연전을 치른다. 주니치, 요미우리, 한신이 리그 3강을 형성하고 있는 현 판세에서 강세를 이어가려면 이승엽과 이병규가 모두 한신전에서 더욱 잘해야 한다.

15일 야쿠르트전에서 밀어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로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한 이승엽은 개막전 홈런 이후 1주일, 9일 간격으로 나온 대포 간격을 좁히는 데 집중할 예정.

아직도 타격감은 완전하지 않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무안타를 격일마다 반복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배터리의 견제가 극심하고 특히 득점권에서 피하려는 경향이 많아 타점 생산이 쉽지 않지만 이를 극복하고 적시타로 팀 승리에 이바지 하는 게 먼저다.

10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함께 팀 내 타점 선두이자 리그 공동 5위를 지키고 있으나 1위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18개)에게는 못 미친다.
우즈를 비롯해 각 팀의 4번 타자인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16개), 아라이 다카히로(히로시마.14개),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11개) 등이 많은 타점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승엽을 자극하고 있다.
할 일은 또 있다. 홈런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이 홈런 레이스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금주 홈런 7개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우즈와 격차를 좁히거나 최소한 현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

자신과 똑같이 슬로 스타터인 우즈가 예년과 달리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어 차이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안타 16개로 이 부문 리그 10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적응 중인 이병규는 코스에 상관없이 안타를 생산하는 '부챗살 타법'을 발전시키는 데 주안점을 둘 전망.

지난주 한신과 방문 3연전에서 개막전부터 이어온 안타 행진을 마감했던 이병규는 히로시마와 주말 2연전에서 홈런과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감을 회복했다.

11일 한신전에서는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볼넷을 얻는 등 서서히 일본 투수들의 볼 배합을 체득해 가고 있다. 타율도 0.291이면 수준급이다.

4번 우즈가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찬스에서 싹쓸이 타를 날리고 있는 상황에서 5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이병규가 6번 나카무라 노리히로, 7번 모리노 마사히코로 연결되는 하위 거포 타선에 또 다른 득점 기회를 마련해 주는 '두 번째 톱타자' 구실만 잘 수행한다면 팀으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두 번째로 이병규를 상대하는 각 팀이 이제는 연구를 철저히 하고 나올 것으로 예상돼 약점을 최대한 감추는 게 급선무로 지적된다.


◇이승엽.이병규 금주 일정
▲이승엽= 히로시마 도요 카프(17-19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 오사카 교세라 돔.이상 18시)
한신 타이거스(20-22일, 고시엔구장.이상 18시)
▲이병규= 한신 타이거스(17-19일, 나고야 돔. 이상 18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20-22일, 진구구장.이상 18시20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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