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잘 던지고 승리 못챙긴 '운 없는' 에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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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각 팀 에이스가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투수 3관왕을 휩쓴 한화 제1선발 유현진은 1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았지만 5안타를 맞고 3점을 내주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6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벌이던 그는 이대형과 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준 뒤 7회에는 대타 최동수에게 뼈아픈 1타점 적시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은 단 1점도 벌어주지 못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선발진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방망이가 결정적일 때 못 쳐줘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1선발 투수가 타선 불발로 고전하는 경우는 또 있다.

17일 문학 SK전에 시즌 3번째 선발로 나선 KIA 윤석민은 단 1안타만 맞고 패를 안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그는 3경기에서 3패를 기록 중인데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아주 좋다.

윤석민은 18⅓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은 4점만 내줬다. 17일 SK전은 물론 6일 LG와 개막전에서 내준 1점도 모두 수비 실책에서 나온 비자책점이다. KIA는 두 경기 모두 0-1로 졌다.

내용이 좋지 않았던 적은 11일 현대전으로 5이닝 동안 5점(4자책점)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 '챔프' 삼성의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도 3경기에서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6일 두산, 12일 SK, 17일 롯데전에 나섰는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모두 자책점 2점 이하로 잘 막았다. 그러나 타선의 폭발적인 득점이 없어 항상 동점 상황에서 강판했다.

각 팀 1선발 중 제법 승을 올린 투수는 2승1패를 올린 손민한(롯데), 2승을 거둔 케니 레이번(SK) 정도로 팀의 상승세와 궤를 같이 한다.

손가락 물집 부상에서 회복한 박명환(LG)은 2경기에서 1승을 따냈고 유현진과 다니엘 리오스(두산)가 1승1패, 최하위 현대의 마이클 캘러웨이는 1승2패로 고전 중이다.

보통 각 팀마다 가장 잘 던지는 에이스가 출격하는 경기에서는 이겨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강하다.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주는 게 에이스이다 보니 이겨야 하는 목적이 더욱 크다. 타자들도 이날만큼은 활발한 공격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침묵하는 방망이 탓에 1선발 투수들은 물론 감 팀 사령탑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간다. 에이스가 승리를 거머쥐는 순간, 각 팀의 성적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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